2024년 09월 30일(월)

"지성이 생각나" 차두리가 이란전 관전 후 한 말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오늘따라 이놈이 보고 싶고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다"


전 국가대표 선수 차두리가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끝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0-1 패배로 끝난 이란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지성이는 아버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존경하는 축구 선수"라며 "그는 누구보다 모범적이었으며 무릎이 아프고 물이 차도 예선전 평가전 할 것 없이 티 안 내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갔다. 그는 그것이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지성이처럼 축구를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보여줬던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대표팀을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만 있으면, 그리고 태극 마크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나는 후배들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박수가 있다면 후배들은 우리에게 다시 큰 기쁨을 선물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이번 게시글은 후배들을 향한 애정과 격려가 담긴 것으로 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전설'이자 '모범생'이었던 박지성을 예로 들며 후배들이 걸어야할 길을 조언했다.


실제로 박지성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활동하던 영국과 한국의 거리가 엄청나 혹사 논란도 있었지만 박지성은 묵묵히 팀을 이끌어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그런 박지성의 '정신'을 본받자는 차두리의 이번 게시글은 누리꾼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으며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