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신의 직장'은 따로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 재단'이 그곳이다.
11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르 재단이 직원들에게 평균 9,218만 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사업장적용신고 당시 미르 재단의 유급 직원은 6명으로 평균 9,218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고 가장 많은 연봉은 기본급만 1억 6,640만 원에 달했다.
케이스포츠 재단은 최고 연봉 9,879만 원(2명)에 2016년 2월 기준 유급직원 8명에게 평균 6,940만 원을 지급했다.
미르 재단 직원 평균 보수액은 35개 재단법인 기관 평균(5,807만 원)보다 3,411만 원이나 많은 고액이었다.
미르 재단의 최고 연봉도 정부산하기관 중 상임 기관장의 평균 연봉인 1억 2,900만 원보다 3,700만 원 이상 더 많았다.
인재근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 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려온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