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해군 함정 승조원들이 전투복과 전투화 없이 근무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11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해군 승조원들이 근무복과 운동화 차림으로 함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무복과 운동화는 화염과 파편에 취약해 전시 장병들의 신체를 보호해줄 수 없다.
해군은 지난 2013년부터 해상 전투복과 전투화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소재조차 개발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시제품에 대해 연구용역 사업에 총 사업비 11억 8천만 원을 책정하고 2014년 10월부터 사업이 진행됐지만, 올해 6월에 예정됐던 하계운용시험평가 때까지 아무것도 개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군은 지난 8월 해당 제품 개발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김 의원은 "함정 승조원들이 임무 수행에 적합한 해상 전투복과 전투화를 언제 갖출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위험 상황 발생 시 장병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