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디즈니 실사판 영화 '뮬란'에 백인이 등장하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영화 전문 매체 무비웹은 디즈니 실사판 영화 '뮬란'의 남자 주인공이 백인 무역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명 블로거 '앵그리 아시안 맨(Angry Asian Man)'은 자신이 뮬란의 대본을 직접 봤다며 글을 올렸다.
앵그리 아시안 맨은 "로렌 헤이넥과 엘리자베스 마틴이 쓴 각본에는 30대 백인 무역상이 뮬란을 사랑하게 되면서 중국 제국군을 도와주는 내용이 나온다"며 "각본의 절반 이상이 백인 무역상과 뮬란의 이야기다"고 주장했다.
아픈 아버지를 위해 대신 전쟁에 나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에는 원래 백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다시금 할리우드의 '화이트워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할리우드의 화이트워싱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에이션트 원 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 '공각기동대'에서 쿠사나기 소령 역을 연기하는 스칼렛 요한슨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때문에 처음 뮬란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화이트워싱'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일어나는 등 우려가 높았다.
화이트워싱에 대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로 디즈니가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뮬란의 실사영화는 2018년 11월 9일 개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