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자꾸 비교적 규모가 큰 여진이 나니까 아무래도 긴장이 됩니다."
10일 오후 10시 59분에 경북 경주에서 규모 3.3 여진이 나자 경주 황성동 주민 최진희(30·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2일 규모 5.8 강진을 비롯해 지난달 19일 규모 4.5 여진이 모두 월요일에 발생했다.
공교롭게 3.3 여진이 일어난 10일도 월요일이다.
여진이 나자 경주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등 경주 인근 주민은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다시 한 번 긴장했다.
포항시민 이소영(42·여)씨는 "여진이 계속 이어지니 불안해서 얼마간 더 기다렸다가 자려고 한다"고 밝혔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사는 김윤경(42·여)씨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면서 집이 흔들렸다"며 "혹시 대피해야 할지도 몰라서 일단 두꺼운 옷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늦은 밤에 여진이 났고 비교적 규모가 작아 집 밖으로 대피하는 주민은 적었다.
경주 황성동 주민 김영찬(24)씨는 "이번엔 다들 여진이 약하다며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민 김모(64)씨도 "같은 아파트 주민 몇 명이 밖으로 나가긴 했으나 전과 달리 대부분은 집에 그냥 있었다"고 전했다.
경주시민 김모(42)씨는 "지진이 난 뒤에 집 밖으로 나가봤는데 대피한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주 안강읍에 사는 추교원(42)씨는 "이제는 흔들림으로 규모가 어느 정도란 걸 알게 될 정도여서 놀라지는 않았다"며 "다만 어서 이런 여진이 잦아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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