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의사 면허도 없는 간호조무사가 약 200명의 환자를 수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성형외과는 인기 연예인들도 찾는 곳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무자격 성형수술을 한 혐의로 임모(56)씨를 구속하고 임씨를 고용한 병원장 강모(40)씨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강 씨가 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병원에서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동 원장 행세를 하며 불법 의료 행위를 일삼았다.
1년동안 임 씨는 모두 186명의 환자들과 성형 상담을 하고 코높임 수술 등을 실시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이중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병원장인 강 씨는 임 씨가 간호조무사 출신인 것을 알고도 성형수술을 맡겼고, 심지어는 임 씨로부터 수술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임 씨는 강 씨가 해당 병원을 인수하기 전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성형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 씨가 다른 병원에서도 성형수술을 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