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LG유플러스의 영업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의 다단계 회사 IFCI의 사업 규모가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무소속)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이후 IFCI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의 수는 3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2월 당시 16만 2,569명이던 가입자 수가 올해 6월에 21만4,695명으로 6개월 만에 총 5만2,126명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직원도 늘어났다. IFCI 다단계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16.5% 늘어나 무려 27만 2461명이 됐다. 다단계판매원 수는 50만8322명 중 IFCI의 판매원 비율은 48%에 달한다.
윤종오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아직도 IFCI 등 다단계업체를 통한 가입자 유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무리한 다단계 영업이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도록 방통위가 집중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은 일부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피해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휴대폰 3개를 개통하는 등 160만원을 초과하는 이동통신상품을 사는 것이고, 다단계 등급이 올라가면 월 '수백만원'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비싼 이동통신상품을 사고도 수익을 내지 못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 방통위로부터 다단계 업체에 대한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다. 올해 6월 공정위는 IFCI가 방문판매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린 일도 있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