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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찔러도 출혈이 없는 주삿바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6일 이해신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화학과 교수 연구진은 바위에 달라붙는 홍합의 성질을 이용해 출혈 없는 주삿바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주삿바늘은 혈액 채취나 링거, 백신, 스텐트 삽입 등 대부분의 의료 처치에 사용되며 처치 후에는 환부를 압박해 지혈한다.

이때 건강한 사람들은 3분 이내에 피가 멈추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정상적으로 지혈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주삿바늘은 일반 주삿바늘에 지혈 기능성 필름을 코팅해 주사 후에 상처 부위를 물리적으로 막아 지혈할 수 있게 만든 기술이다.

홍합 발끝의 섬유다발인 족사가 해안가 바위에도 단단히 붙어있는 것에 착안해 개발했다. 족사 구조에 존재하는 성분을 도입해 접착성 키토산을 만들어 주삿바늘에 지혈 기능성 필름을 코팅한 것이다.

혈액에 필름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필름이 하이드로젤 형태로 바뀌면서 상처 부위의 피가 멈추게 된다.

연구진은 혈우병, 암·당뇨병 환자,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한 환자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