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스티브 잡스 '5주기' 맞아 재조명된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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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는 역사에 남을 명연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위 메시지도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에서 나왔다.


스탠퍼드 졸업생들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청춘들을 몰입시킨 15분가량의 이 연설에서 잡스는 젊은이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이날 잡스가 행한 축사는 매우 이례적인 연설이었다. 왜냐면 잡스는 공적인 목적으로 대중 연설을 한 예가 거의 없는데다가 연설 내용 중에 자신의 개인사를 포함시킨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잡스는 당시 "이 자리가 대학 졸업식에 가장 가까이 서보는 자리"라며 자신이 대학을 중퇴한 내용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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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입양된 것과 대학을 중퇴하게 된 이유,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해고, 췌장암과 죽음에 대한 공포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잡스는 젊은이들이 현재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예를 들기 위해 잡스는 자신이 1년 전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잡스는 "죽음 앞에선 부끄러움, 두려움 등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직 중요한 것만 남는다"며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자기 자신의 직감을 따라라"고 조언했다.


이 조언은 췌장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잡스가 젊은이들이 평생 '혁신'하는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에 한 것으로 당시 숨죽이고 연설을 듣던 졸업생들과 전 세계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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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자신이 어릴 적 감명 깊게 봤던 '지구백과'라는 책에 실린 글귀를 소개하며 연설을 마쳤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는 뜻의 이 글귀는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지침서로 남을 정도로 깊은 감명을 줬다.


현학적 언사도 화려함도 전혀 없었지만 최고의 연설로 기억되는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축사.


청춘들의 가슴을 울린 잡스의 축사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