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아파트 관리원들이 주민들의 이유 없는 폭행에 '비상용 탈출구'까지 만들었다.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주로 임대 계약 조건이나 임대료 체납 문제로 관리 사무소 직원에게 폭언, 폭행을 가하고 있다.
한 주민은 임대 계약을 해지했는데 보증금을 바로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돌덩어리와 철제 의자를 집어던졌다.
또 다른 주민은 복도에 놓인 쓰레기를 치우지 않았다며 쓰레기가 담긴 상자를 앉아 있는 직원에게 던졌다.
결국 도를 넘은 주민의 폭행과 갑질에 일부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비상용 탈출구'까지 만들기에 이르렀다.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휘발유를 들고 와 사무실 입구에 부어 놓고 불을 질러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실제로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어 (위협을 느껴)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