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방치된 채 홀대받고 있는 어느 독립운동가의 묘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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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자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작 실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에서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허술하게 방치된 독립운동가의 묘를 밀착취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산에 위치한 광복군 합동묘역에는 별다른 추모시설 없이 봉분만 자리하고 있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북한산 국립공원에는 중국 각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17위의 광복군 합동묘소가 있지만 묘역은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안내판에는 광복군의 이름과 약력을 제외한 별다른 설명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는 등 허술했다.


묘역을 찾은 시민들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만큼 초라한 모습이지만 국가보훈처는 규정만 강조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광복군 합동묘소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후손이 나서서 건축물이나 조형물을 세우고 문화재 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 광복군 동지회원 37명 중 대부분은 90대 이상 고령이다. 그나마 활동 가능한 회원은 5명 남짓에 불과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였던 김우전 광복군동지회장은 "친일파의 가족은 일제시대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번영을 한다"며 "독립운동을 하게 되면 3대가 망한다더니 이 말이 맞다"고 한탄했다.


조국을 위해서 죽음도 불사한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제대로 기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