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몇 해 전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던 유명 운동선수의 아버지가 사건이 벌어졌던 '차량' 안에서 젊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특히 피해 여성은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줬던 여성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다음 아고라에는 유명 운동선수의 아버지 A씨가 조카뻘 되는 젊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법당국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명 운동선수의 아버지 A씨는 아들이 변사체로 발견된 차량에서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던 여성 B씨를 성폭행했다는 것.
A씨는 B씨를 차량 안에서 성폭행한 뒤 다른 장소로 옮겨 "제발 하지 말라"는 피해 여성의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힘으로 제압해 2차 성폭행을 저질렀다.
여성 B씨는 성폭행한 A씨에게 "진심어린 사죄만 있다면 묻고 가겠다"고 기회를 줬지만 A씨는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을 '꽃뱀'으로 둔갑시키고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B씨는 성폭행 당한 사실과 함께 자신이 매도되는 상황에 힘겨워하다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고민 끝에 B씨는 A씨를 경찰에 형사고소했고 경찰 수사를 통해 A씨는 1, 2차 범행 모두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겠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량으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고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내 입장에서는 부끄럽다"며 "현재 교육 중에 있으니 나중에 다시 한 번 전화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수사를 맡은 해당 경찰서 관계자 역시 "고소를 당한 남성은 일반인이고 개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언론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명 운동선수 아버지 성폭력 사건'은 현재 다음 아고라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진실 여부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