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면 무려 32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소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핵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브래든 쿠(Braden Kuo) 박사가 진행한 라면과 가정식 면류의 소화과정 비교 영상을 소개했다.
브래든 박사는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해 인스턴트 라면과 일반 가정식 면 요리를 먹은 뒤 내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음식을 섭취한 지 20분 후, 일반 가정식 면 요리를 먹은 사람의 내장은 차츰 음식 분해한다.
그리고 2시간 뒤 가정식 면 요리는 내장에서 완전히 소화돼 장을 타고 내려가 배설물로 배출됐다.
하지만 동일한 시간이 지나도 라면은 도통 분해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라면은 결국 섭취한지 무려 32시간이 지나서야 배설물로 배출됐다.
이 실험을 진행한 브래든 박사는 두 면 요리의 소화 속도가 다른 이유는 바로 방부제 성분인 삼차뷰틸하이드로퀴논(TBHQ) 때문이라고 밝혔다.
TBHQ는 음식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에 주로 사용된다. 이 성분은 내장에서도 음식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라면의 소화도 그만큼 느려진다.
브래든 박사는 "인스턴트 라면은 소화를 느리게 하는데, 소화가 느려지면 '소화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면서 "소화장애는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