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그알' 문재인 전 대표가 변호한 '엄궁동 살인사건' 파헤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26년 전 부산에서 발생했던 2인조 살인사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과 진실을 파헤친다.


1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47회에서는 자백과 고백, 그리고 거짓말 - '엄궁동 2인조 사건'의 진실과 관련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이 사건은 지난 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 갈대숲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당시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변호인으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엄궁동 555번지 갈대숲에는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무려 2년 동안 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던 박모 씨가 피해자였는데 특별한 단서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는 듯 했다.


그런데 2년 뒤 낙동강변 인근에서 경찰을 사칭하고 강도짓을 일삼던 2인조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을 수사했다. 당시 범행 도구 등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처음에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나중에 말을 바꿔 범행을 인정했다.


재판 결과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하다가 20여년 뒤 감형을 받고 출소했다. 감옥에 있을 때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감옥에서 나온 뒤에도 이들은 자신들은 강압수사에 따른 허위 자백의 피해자였다고 주장하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을 변호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이들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장씨는 당시에 시력이 아주 나빴다. 그런데 범행장소는 완전히 돌밭이었기 때문에 쫓고 쫓기는 식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절대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마디로 경찰의 강압수사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범행 사실을 허위자백하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려 21년 5개월 20일 동안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고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1일 자정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제작진이 파헤친 진실과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