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검열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자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검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기자 회견에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최근 발생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수사당국의 검열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하고 보완책을 추가 발표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톡을 아껴주신 사용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더 빨리 깨닫지 못하고, 최근 상황까지 이른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이용자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본인의 미숙한 대처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향후 이와 같은 논란을 막기 위한 세 가지의 구체적인 조치를 밝혔다.
우선 다음카카오는 지난 10월 7일부터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장이 집행되더라도 최소한의 고객 정보만 제공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을 받을 것이며 영장 집행 이후 해당 이용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지하는 절차 마련을 위한 논의를 유관 기관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음카카오는 투명성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첫 보고서는 연말에 출시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공개된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개선 사항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선 서버 보관기간이 2~3일로 단축됐으며 서버에 저장되는 대화 내용 역시 올해 안에 암호화된다.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수신 확인된 메시지는 아예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프라이버시 모드’는 1:1 대화방은 올해, 그룹방은 내년 1분기, PC버전은 내년 2분기 내에 도입되고 내년 3분기에는 모든 수신확인된 메시지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월 7일 이후 협조하지 않고 있는 감청 영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대표인 제가 공무집행방해 협의로 처벌을 받더라도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며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