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이화여대, 박 대통령 측근 최순실 딸 입학 위해 '승마특기생' 신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이 이화여대 입학 및 학점 취득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최순실 씨 딸 입학을 위해 이화여대가 승마특기생 전형을 신설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최순실 씨의 딸이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2015학년도에 마침 이화여대 입학 체육 종목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됐다"며 "이 과정에서 승마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최순실 씨의 딸 정모 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체육특기자전형에 승마 종목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또 이날 제적 경고를 받은 최순실 씨의 딸이 학점을 꾸준히 취득하는 등 학교 측이 과도하게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인사이트최순실 씨의 딸 정모 씨 / 연합뉴스


노 의원은 "최순실 씨가 이화여대를 방문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도 교수 교체 및 정상 참작을 요청했다"며 "이화여대는 지난 6월 총장이 인정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학점을 줄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고 주장했다. 


김민기 의원 역시 "이화여대가 특혜를 주면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며 "전국 대학 중 3년간 프라임사업, 코어사업,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 등 재정지원사업에 연달아 선정된 곳은 이화여대뿐"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을 잠시 중단하고 이화여대를 방문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화여대 측은 "특기생 종목 확대는 2013년 교수회의를 통해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며 "학칙 개정 역시 도전학기제를 신청한 학생들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순실 씨 딸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으로 불거진 국회 파행과 정국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