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영화관 독점 탓에 10년간 영화요금 33% 올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영화 요금이 10년간 33%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년 동안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요금이 33%올랐다고 지적했다.


최근 멀티플렉스 영화관 요금 인상의 주요 원인은 최근 실시한 '차등요금제'로 꼽혔다. 8월까지 평균 영화 관람료는 8002원으로 2006년(6034원)보다 33%나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GV가 지난 3월 3일부터 도입한 좌석별 차등요금제로 점유좌석당 인상 효과는 430원이며, 5개 상영관의 2개 영화 기준 1주일간 추가수익이 1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멀티플렉스 2위와 3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각각 4월 27일, 7월 4일에 차등요금제를 적용했다.


김 의원 측은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과 콜라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 영화 상영 전 광고가 너무 많다는 것 또한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영화관 사업이 소수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팝콘 고가 판매, 강제 광고 상영 등은 영화산업을 소수 대기업이 독점한 결과가 낳은 폐해"라며 "소비자가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고 영화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독과점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