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디 들어갈 만한 쥐구멍 없나요?"
지난 23일(현지 시간) 인도 고아 주(州) 밤볼림 GMC 경기장에서는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 북한과 우즈베키스탄 경기가 개최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의 경기보다, 북한의 골키퍼 백재호(16)의 실수가 보는 사람을 폭소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중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가 상대 진영으로 골킥을 차고, 공은 중앙선을 넘어간다.
그 때 실력을 과신한 북한의 골키퍼가 튀어나와 헤딩을 시도한다. 의욕이 너무 과했던 탓인지, 공은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어 골문 쪽으로 굴러간다.
골키퍼는 급히 뒤돌아 달려가지만 마음만 앞서 발을 헛디뎌 버리고, 얼굴을 땅에 박으며 앞으로 고꾸라진다.
너무도 창피한 실수로 골을 내준 골키퍼는 한동안 망연자실한 채 일어나지 못했는데, 경기장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폭소에 북한 코치진은 화도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북한은 1대3으로 졌고,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골키퍼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웃픈'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