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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는 동안 머리 위나 침대 옆 등 근처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충전하는 습관은 살이 찌거나 당뇨병이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스마트폰 충전 시 뿜어져 나오는 미세한 파란색 불빛이 숙면을 방해하고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건강에 이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등이 전했다.
'수면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멜라토닌은 밤과 낮, 계절에 따른 일조 시간의 변화 등과 같은 주기를 감지해 생체리듬에 관여한다.
인공 불빛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비만과 당뇨병 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에 앞서 스페인 그라나다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쥐에게 멜라토닌 주사를 주입하는 것이 비만과 당뇨병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바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등에서 나온 불빛은 가로등처럼 강렬하지 않지만 숙면에는 영향을 주게 되고, 이런 불빛에 노출된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공복감도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카일 박사는 "현대인은 수면 부족을 겪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는데, 이는 한밤중에 노출되는 인공 불빛과도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일 박사는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데스크톱 컴퓨터 등의 전원을 완전히 끄고 인공 불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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