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뜨겁게 타오르던 사랑이 예전만 못하고 모든 게 사랑스러웠던 연인의 행동마저 꼴보기 싫은 행동으로 전락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콩깍지가 벗겨지고 사랑마저 차게 식으면 대다수의 연인들은 서로에게 헤어짐을 고한다.
아무리 상대방과 합의하에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연인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이 떠오르면 자연스럽게 추억에 잠기게 된다.
이때 슬픔과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이 동반되는데, 이러한 연인과의 이별 후 심리상태는 SNS 활동 패턴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결혼정보 회사 가연은 총 308명에게'이별 후 심리상태가 미혼남녀 SNS 활동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른 연인과 이별을 하면서 커플에서 솔로로 돌아간 남녀가 SNS에 가장 많이 행동을 모아봤다.
1. 헤어진 연인의 SNS 염탐 (52%)
전체 응답자 절반을 웃도는 52%는 '헤어진 연인의 SNS를 염탐한다'고 답했다.
SNS가 헤어진 연인의 일상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 없이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지, 혹시 다른 사람을 만나지는 않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 잘 나온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 바꾸기 (20%)
응답자 20%는 '잘 나온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다'고 말했다.
내가 헤어진 연인의 SNS를 염탐하듯, 혹시나 상대방이 내 SNS에 들어와 사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란 듯이 '너 없이도 잘 지낸다', '나는 행복하다' 라는 의미가 내포된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다.
3. 추억 지우기 (17%)
설문에 참여한 17%는 "사진 등 전 애인과의 추억을 지운다"고 응답했다.
SNS에 올린 옛 연인과 함께한 행복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을 지우면서 '우리는 완벽하게 헤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4. 유머 게시물 보기 (6%)
6%의 응답자는 "SNS로 유머 게시물을 본다"고 답했다.
재밌는 게시물을 보면서 침체된 기분을 환기시키기 위해 유머 게시물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
5. 전 애인 계정 차단하기 (3%)
응답자 3%는 "전 애인의 SNS 계정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연인과 SNS로 이어진 연결고리를 끊기 위함이다.
SNS에서 뜨는 옛 연인의 상태를 더 이상 보기 싫을 때 이런 행동을 한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