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후 '1조원'짜리 '애견놀이터'된 주경기장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경기장들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4년 개최된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관련 채무가 작년 말 기준 1조 76억 원 남아있다.


인천시가 관련 경기장을 짓는 데 사용한 돈은 1조 7천억 원 규모다.


지난 2014년 인천시는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며 "13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자랑했지만, 대회 이후 활용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채무가 쌓이고 있다.


2년이 지난 현재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관련 경기장 15곳은 애견 놀이터, 인근 주민들의 산책 공간으로 사용될 뿐이다.


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주변 시설을 만들면서 1조원 가까운 빚을 졌고 적자는 2015년 152억 원, 올해 108억 원 등 빚이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초만 해도 재정이 튼튼했던 인천시는 '16일간의 축제' 이후 전국 최악의 빚쟁이 도시로 전락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주경기장 공간을 예식장과 영화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찾을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