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오디션서 떨어져 울고 있는 참가자 다독여준 아이돌

인사이트Instagram 'jacksonwang852g7', Twitter 'creshine'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오디션에서 떨어진 참가자를 달래주는 아이돌의 모습이 포착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김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당시 '갓세븐' 멤버 잭슨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김작가는 "이날 오디션 촬영 종료 후 잭슨이 참가자들이 어디 있냐고 묻고는 갑자기 사라졌다"며 "캠코더를 들고 뛰어가봤더니 잭슨이 (오디션) 탈락한 아이들을 다독이며 위로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시키지도, 촬영으로 약속된 내용도 아니었다"며 "착하고 남을 잘 챙기는 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겨우 1~2분 밖에 보지 못한 어린이들까지 챙겨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Twitter 'creshine'


중국 프로그램 '괴촉서래(怪蜀黍來了)'에서 멘토로 출연하는 잭슨은 이날 오디션에서 떨어져 실의에 빠진 참가자들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직접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는 것이다.


김작가는 "잭슨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세상에 이런 연예인, 이런 아이돌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돌아오는 길에 잭슨이 '자기도 이렇게 많이 울어봐서 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잭슨이 순간 감정이입이 됐나보다"며 "역시 노력으로 인해 눈물을 흘려본 사람만이 눈물의 의미를 알아주고, 안아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디션에 탈락한 참가자를 따뜻하게 위로해준 잭슨의 이러한 행동은 아마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었던 자신의 경험 때문일지도 모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잭슨은 홍콩 전 국가대표 출신 운동 선수로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펜싱 감독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체조 대표 팀에 뽑혔다가 키가 생각보다 크지를 않자 잭슨은 10살 때부터 펜싱으로 전향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현 소속사인 JYP에 길거리 캐스팅되면서 가수라는 꿈을 키우게 된 잭슨은 완강하게 반대하는 아버지로부터 "아시아 최고가 되면 허락해주겠다"는 조건을 받아냈다.


이후 잭슨은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당시 17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2011년 아시아 유스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랭킹 11위', '아시아 랭킹 1위'에 올랐다.


인사이트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촉망받는 펜싱 선수였지만 젝슨은 가수라는 꿈을 위해 과감히 포기했고 한국에 들어와 '갓세븐'의 멤버로 정식 데뷔하게 됐다.


이처럼 가수라는 꿈에 대해 절실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잭슨은 오디션에서 떨어진 참가자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먼저 다가가 따뜻하게 위로해준 것이다.


잭슨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