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s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 10명 중 4명이 여전히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충격적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ㆍ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이 교육부에 요청해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성범죄를 저지른 대학교수 중 상당수가 여전히 강단에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6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114개 대학 중 38개 대학에서 총 47명의 대학교수가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다.

이 중 24명(51%)이 해임이나 파면으로 강단에서 퇴출당했만 무려 43%에 달하는 20명은 여전히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또다시 강단에 설 수 있었던 데에는 징계 처분의 수위에 따라 교수 자격이 박탈되는 시스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견책이나 감봉 처분 같은 경징계를 포함해 중징계라 하더라도 정칙 처분의 경우 다시 강단에 서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수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서울대(4명)로, 국내 최고의 대학에서조차 교수들의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자료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