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주일 만에 경북 경주에서 또 규모 4.5 지진이 발생해 전국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일 동아일보는 일본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교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서 앞으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히라타 교수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한반도에서 100년, 200년마다 규모 6.0 이상의 강진과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최근 20∼30년 동안 한반도는 비교적 지진이 많지 않았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한 적이 없는 지진에 대비하는 건 매우 힘들다"며 "한국도 방재 교육을 통해 간접체험을 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역사 기록을 보게 되면 규모 7 정도까지 발생한 전력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홍 교수는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동일본대지진에 의한 효과에 의해 시기가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지진 연구에 의하면 이 정도 힘이 쌓이면 지진이 촉발되는 사례들이 많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 7 정도만 되는 지진이라도 과거 아이티 지진 예를 보듯 30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는 엄청난 지진"이라며 "지진 전문가들도 그 우려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