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불만이 많아 보이는 얼굴로 감독의 악수를 거부했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행동이 현지에서 논란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8일(한국 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헤페르손 몬테로와 교체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뚜렷한 족적은 남기지 못했던 기성용은 후반 20분 자신이 헤페르손 몬테로와 교체되자 교체가 불만인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기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던 그는 귀돌린 감독과의 악수도 거부한 채 그대로 자리로 들어갔다. 보통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선수가 감독과 악수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기성용의 이번 행동은 분명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경기가 0-1 스완지시티의 패배로 끝난 후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은 기성용의 행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귀돌린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보인 태도는 좋은 것이 아니다. 그와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실망감은 이해하지만 좋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귀돌린 감독은 팀 불화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는데,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은 "일주일 전, 닐 테일러가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마 귀돌린 감독이 선수단과 불화를 겪고 있거나 장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약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성용은 영국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2점을 받았다. 함께 중원을 책임진 코크와 페르는 각각 6.9점, 6.3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