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친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맥주 고글(Beer goggles) 효과'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맥주 고글 효과'란 맥주를 일정량 섭취하면 이성이 보통의 몇 배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팀은 6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맥주 고글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는지 실험하기 위해 맥주 500cc를 마시게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준 뒤 술을 마시기 전과 마시고 난 후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알코올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맥주를 마시기 전보다 사진 속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마티아스 리히티(Matthias Liechti)는 "맥주 고글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문이 나왔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과거 실험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는 '맥주를 마신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을 이전보다 매력적으로 느낀다'에서 그쳤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상대방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뿐 아니라 알코올의 힘으로 표정이 훨씬 자연스러워져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추가적으로 증명해냈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