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돈 없어서 '마루타 알바'하는 대학생들…부작용 속출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우) Instagram 'yorisoolsa'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단기간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꿀 알바'로 분류되는 생동성 알바를 한 대학생들 중 몇몇이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8일 SBS '8뉴스'는 생동성 알바로 불리는 제약회사의 복제약 효능 시험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에 위치한 한 병원의 임상센터 복제약 효능 시험에 참가한 20대 건장한 남성들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밥을 먹고 하루 종일 피를 뽑힌다.


고지혈증 복제약 시험에 참가한 남성은 아침에 한차례 약을 먹은 뒤 2박 3일간 총 24차례나 채혈을 했다. 


이렇게 며칠간 시험에 참가하고 받는 돈은 보통 30만 원에서 70만 원 선.


인사이트SBS '8NEWS'


학기가 시작되면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이어지는 대학생들의 처지에선 생동성 알바에 혹할 수밖에 없는 것.


단기간에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꿀알바로 떠오른 생동성 알바. 그러나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생동성 알바 부작용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 했다.


실제 B형 간염 치료제 효능 시험에 지원한 여러 참가자들은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에 시달렸다.


인사이트SBS '8NEWS'


또 동맥경화증 개선제 시험에 참가한 지원자 중에서는 심각한 탈수 증상이 나타났으며 우울증 치료제 복제약 시험에 참가한 지원자는 위장염과 결장염을 등의 부작용을 앓았다.


김명정 식약처 임상제도 과장은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은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제약사도 치료를 포함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알바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 약이 실험자 신체에 끼칠 위험성과 부작용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YouTube 'SBS NEWS'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