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들 목소리를 녹음하시던 아버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차태현이 자신의 어린 시절 목소리를 생생하게 녹음기로 기록한 아버지의 정성어린 마음에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조건없는 헌신과 사랑은 이 땅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에서는 차태현이 출연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초등학생 시절이던 1983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차태현이 낡은 텔레비전 화면을 켜자 차태현의 어린시절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는 음향감독이었던 아버지가 늘 지니고 있던 녹음기로 차태현의 어린시절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록한 것이었다.
앳된 자신의 목소리에 차태현은 "이런게 있었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옷 어딨어?", "엄마, 안녕" 등 엄마와의 일상적인 대화에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차태현 아버지는 "얘가 비싼 아기라 이때부터 말을 아꼈다"며 어린시절 아들 차태현의 모습을 회상했다.
'둘리' 성우로 활동했던 차태현 어머니는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며 "같이 있고 싶다. 놀고 학교도 같이 가주고 그러고 싶다"며 "그때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 시절 바빠서 아들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나 아쉬웠던 차태현의 부모님 모습을 지켜보던 멤버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차태현은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눈물이 나려는걸 혀 깨물면서 참았다"고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