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저기..문 좀 열어주세요"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서관에 갇힌 남성 A씨의 황당무계한 일화가 게재됐다.
한 주민자치센터의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A씨는 "지금 실제 주민센터 직원들이 밥먹으러 간다고 셔터까지 내리고 잠갔다"며 "힘으로도 안 열리고 어이가 없다"고 실황을 중계했다.
이어 그는 셔터문까지 닫힌 도서관 내부 상황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그의 상황은 댓글로도 이어졌다. A씨는 결국 전화번호를 찾아내 직원에게 연락했고 직원으로부터 '밥 다 먹고 올 때까지 기다려라'는 답을 받았다.
이후 30분 가량 지나 "탈출에 성공했다"는 A씨의 근황이 올라왔다.
그는 "직원들이 밥을 굳이 그 자리에서 다 먹고 오는 바람에 저는 이제 안전하다"고 말하며 씁쓸해 했다.
그의 웃픈 탈출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건 민원감이다", "30분 기다렸지만 그 동안 두려움에 떨었을 듯"이라며 A씨를 걱정했다.
하지만 A씨는 "30분 밖에 기다리지 않았다. 괜찮다. 걱정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아직 세상은 따듯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