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 공유가 연상호 감독에게 마동석의 관점으로 속편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공유는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속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공유는 "내가 연기한 캐릭터 석우는 어딘가에서 좀비로 살고 있을 것이라고 연상호 감독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연상호 감독은 석우의 경우 이미 목이 부러져 기차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석우는 죽었어도 마동석 캐릭터는 좀비로 살고 있으니 속편은 마동석의 관점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연상호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모으게 했다.

영화 '부산행'

마동석은 영화 '부산행'에서 마초적이면서도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희생할 줄 아는 상화 역을 맡아 올해 대세로 거듭났다.

당시 연상호 감독은 마동석과 정유미 캐스팅과 관련해 "처음에는 연상연하 커플로 연하남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한 박주석 작가와 회의 끝에 마초적인 캐릭터 상화가 탄생됐다"며 "상화 역에는 마동석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부산행'은 1,15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