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최단신·최고령'에도 2연속 은메달…전민재 감동의 발편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49cm 작은 거인' 육상 전민재 선수가 패럴림픽 2연속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발로 쓴 편지를 통해 소감을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200m 결선에 전민재 선수가 출전해 31초 06의 기록으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스무 살 가까이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은 전민재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민재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발로 종이에 빼곡히 쓴 편지를 통해 은메달 획득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민재 선수는 "주변에서 너는 못 할 거야. 비아냥거리며 제 꿈을 짓밟는 말들로 상처를 주기도 했다"며 "그럴 때면 혼자 눈물을 삼키며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외로운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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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여정을 얘기하면서도 전민재 선수는 가족을 비롯해 늘 힘이 되어주었던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편지로 대신 전했다.


5살 때 뇌염을 앓아 뇌성마비 장애를 갖게 된 전민재 선수. 그녀는 2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육상을 시작했지만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으로 장애를 이겨냈다.


신순철 장애인 육상 대표팀 코치는 "여름에 정말 땡볕에서 전민재 선수가 눈물을 흘리면서 같이 동고동락하며 움직인 것이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의 아픔을 잊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은 '작은 거인' 전민재 선수의 땀과 눈물은 많은 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살까지만 살고 싶다"던 여자 육상 전민재, 2연속 은메달'149㎝ 작은 거인' 여자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39)가 패럴림픽 2연속 대회 은메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