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무더위를 쫓고 몸에 좋은 느낌에 '생과일' 주스를 마셨지만, 사실 '설탕 덩어리' 주스였다.
지난 12일 MBN은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의 과일주스 제조레시피를 입수해 보도했다.
850㎖ XL사이즈의 딸기 주스를 만들기 위해 조그마한 냉동 딸기 8알가량과 '쥬씨 믹스'라 불리는 가루 2스푼, 얼음, 물 등이 들어갔다.
'쥬씨 믹스'에 대해 쥬씨 관계자는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는 감미료를 넣은 제품"이라 홍보했지만, 사실상 98.8%가 백설탕이었다.
이렇게 들어가는 설탕은 5g들이 스틱형 설탕으로 M사이즈에 6개, XL사이즈에 12개에 해당되는 양이다.
게다가 대부분 과일주스에는 설탕뿐 아니라 시럽도 들어가고, 키위 주스는 연두색이 나는 키위 씨가 들어있는 시럽을 넣고 있었다.
설탕과 설탕으로 만든 시럽이 들어가는 주스를 '생과일주스'라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천연', '생과일 100%'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생과일'이라는 용어사용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특정 기업의 노하우가 아니라면 어떤 원재료를 사용하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