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온몸에 기름을 뒤덮고 있던 펭귄들이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남아프리카 해안 기름 유출 사고로 기름을 뒤집어쓴 펭귄들의 놀라운 변화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세인트 프랜시스(Cape St. Francis)에 위치한 해양조류보호재단 'SANCCOB'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 해안 기름 유출 사고로 기름에 뒤덮여 버린 펭귄 92마리를 구조했다.
처음 펭귄이 발견됐을 당시 녀석들은 몸의 90% 이상이 기름으로 뒤범벅돼 있었다.
재단 직원들은 92마리의 펭귄들을 일일이 씻겼고 다행히 녀석들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재단 관계자는 "펭귄의 깃털은 방수 기능이 있어 이를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며 "만약 펭귄 깃털이 기름에 뒤덮일 경우 저체온증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기름은 펭귄의 눈과 피부에도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이를 섭취할 경우 면역체계가 무너져 위궤양이나 장기 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