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현대자동차의 신형 자동차 광고가 때아닌 '저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현대자동차 공식 페이스북에는 신형 i30 이벤트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이 저질 논란에 휩싸인 것은 차량 광고에 노골적이면서도 어설픈 성적 요소를 넣었기 때문이다.
차량이 지나가는 길에 여성의 치마가 날려 속옷이 보이고, 차량이 지나가면서 물이 튀어 여성의 옷이 젖자 남성이 쳐다보고, 심하게 흔들리는 차량 속에서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 여성의 가슴이 출렁대자 운전하는 남성이 역시 음흉하게 쳐다본다.
이후에도 차량 속에서 여성의 가슴이 흔들리는 장면은 계속 나온다. 이쯤 되면 해당 '광고'가 지속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자동차를 구입해서 여성의 가슴을 쳐다보세요?'가 아닌가 싶다.
해당 광고가 '저질' 논란에 휩싸이자 현대 자동차는 문제의 영상에서 노출 부분을 삭제했다. 그리고 지난 9일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광고를 게재했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여성의 허리-엉덩이 실루엣이 등장하고 이어 자동차 실루엣이 등장한다.
차량을 여성의 몸에 비유하는 방식의 교차 편집은 이후에도 이어진다.
현대자동차는 "유려한 곡선. 역동적 드라이빙 퍼포먼스. Hot Hatch i30를 닮은 Hot Hatch Girl은 누구일까요?"라며 영상 속 여성이 누구인지 맞추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는 이벤트를 제시했다.
이쯤 되면 '현대자동차는 여성의 몸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자동차 광고를 만들 수 없는 것인가'하는 의심이 든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