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시민들 도움으로 지하철 화장실서 아기 출산한 20대 산모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0대 산모가 갑작스러운 산통으로 지하철 여자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한 덕분에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8일 서울 지하철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전 10시쯤 지하철 6호선 새절역 여자화장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바닥 곳곳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화장실 칸 안에는 갑자기 찾아온 산통으로 갓 아기를 출산한 20대 산모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었다.


현장을 발견한 여대생 김모씨는 바로 119에 신고했고 지하철 환경미화원들은 아기를 깨끗한 휴게실로 옮긴 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정성껏 돌봤다.


거동이 힘들었던 산모는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겨우 화장실 칸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인근 병원으로 바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산모는 "한 달 일찍 아기가 태어나 당시 너무 경황이 없었다"며 "한 분씩 찾아뵙고 말씀 못 드렸지만, 생명의 은인 같은 분들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을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