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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국이 설립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엔(한화 약 107억 5천만원) 입금을 완료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한일 양국 정부의 합의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다는 인식을 전했다.

아베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으로 소녀상에 관해 언급했는지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향해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은 12·28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소녀상 관련 언급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확인해 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