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터널서 유치원생 21명 구조한 '부산 아저씨' 11명 찾았다

인사이트사진 = 부산지방경찰청


이달 2일 부산 곰내터널 안에서 전도된 버스 안에 갇혀 있는 유치원생 21명을 구조한 뒤 홀연히 사라진 '부산 아저씨' 11명을 경찰이 찾았다.


부산경찰청은 8일 오전 10시 청사 7층 동백홀에서 이들과 당시 침착하게 대응한 유치원 보육교사 1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부산 아저씨들의 활약상은 이랬다.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20초가 지났을까. 넘어진 버스로 30∼40대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몰려들었다.


뒤따르던 차에서 내려 달려온 이들이다.


출입문이 바닥에 깔리는 바람에 차 안에 갇혀 겁에 질려 우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다.


컴컴한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뒤따라 오는 차량에 의한 2차 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아저씨들은 개의치 않았다.


유일한 탈출구인 유리를 깨려고 자신의 차 안에 있던 망치와 골프채를 들고 왔다.


"부산 곰내터널서 어린이 구한 시민 영웅들을 찾습니다"지난 2일 부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놀란 아이들을 신속히 구조한 시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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