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가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밝혀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버드대학 공중보건의의 연구에 따른 이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의 의학저널인 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9~14살 사이의 아이들 2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조사 결과 비만인 아이 중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의 비율이 15%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 참가자들이 20~28세로 자랐을 때 다시 조사해보니 비율이 10%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왕절개로 태어난 사람의 비만율이 높았다.
특히 비슷한 유전 요인을 가진 형제자매들 사이에서도 제왕절개 분만으로 태어나 비만이 될 확률은 64%나 높았다.
연구진은 자연분만을 통해 좋은 박테리아에 노출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연 분만 시 엄마의 산도를 통과할 때 아이의 면역체계가 강화되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호르헤(Jorge Chavarro) 영양 역학 교수는 "형제 자매간의 비만 차이는 제왕절개가 비만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아이들이 배 속에 있을 때 부모의 음주나 흡연 같은 외적 요소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