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지난 2일 부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안전띠를 채워준 선생님 덕분에 유치원생 21명은 큰 부상없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더불어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버스에 갇힌 어린이를 구조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사고 차량 뒤에 서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어린이를 도우려던 시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가장 먼저 한 남성이 119에 신고를 하며 달려 나왔고 이어 10여 명의 남성이 버스로 다가갔다.
한 남성은 비상용 망치로 유리창문의 모서리를 부쉈고 혹여나 아이들이 다칠까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이외에도 구조된 아이들을 인도에 앉히고 안심시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에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곰내터널의 영웅들을 찾습니다"는 제목으로 블랙박스 속 시민들을 찾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현재까지 제보를 통해 10여 명으로 추정되는 시민들 중 망치, 골프채의 주인공을 포함한 총 9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청 측은 영상 속 시민들을 찾기 위해 051-899-2153으로 제보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