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침대 축구' 시리아 감독 "우리 골키퍼 진짜 아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극단적인 '침대 축구'를 펼친 시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배우급 연기를 펼친 골키퍼를 감싸고 나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 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방 투안쿠 압둘라만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 대표팀의 골 결정력도 문제였지만 시리아 대표팀의 극단적인 '침대 축구'가 낳은 무승부였다.


특히 시리아 골키퍼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주 그라운드에 쓰러져 시간을 끌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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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리아 대표팀 하킴 감독은 "우리 골키퍼는 사실 1차전 우즈베키스탄 전부터 몸이 안 좋았다"며 "선수 본인이 뛰고 싶다고 해서 투입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골키퍼가 시간을 끌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진짜 아픈 상황도 있었다"며 "다만 팀을 위해 경기를 일부러 멈춘 상황을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내 통증을 호소하던 골키퍼를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교체를 거절했다. 또 골키퍼가 수비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점도 있어 계속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약팀으로서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하려면 시간을 지연시키는 부분도 필요하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