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으쌰" 나무 들고 통나무집 지으러 가는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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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통나무를 팔에 끼고 낑낑거리며 들고 가는 판다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자이언트 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이언트 판다가 26년 만에 드디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지난 10년간 판다의 개체수가 17% 정도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 위기종(Endagered)'에서 한 단계 좋아진 '취약종(Vunerable)'으로 멸종 위기종 등급이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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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취약종' 역시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등급이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하는 멸종 위기종 9가지 등급 중에서 세 번째로 낮은 등급에 속한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마르코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판다의 개체수 회복으로 전 사회가 함께 노력하면 멸종 위기 동물들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WWF 중국지사 로제핑 국장은 "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하지만 여전히 야생에서 사는 판다는 1864마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서식하는 고릴라의 개체수가 밀렵꾼들로 인해 70% 감소했다며 '고릴라'를 새로운 '멸종 위기종'으로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