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알코올 중독자' 아빠 때문에 고통받는 가족이 사람들에게 '슬픔'을 호소했다.
지난 5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늘 술에 취해 있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아빠 때문에 '못 살겠다'는 가족이 출연했다.
방송에 출연한 아내는 "음식점을 하는 남편은 손님과 술 마시기 일쑤며 알바생들을 불러 마시기도 한다"면서 "손님들이 제발 이 사람 좀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고, 알바생들은 벌써 5명이나 그만둘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가게를 오픈한지 7년째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를 열어 허리가 너무 아프고, 친정도 제대로 못 갔다"면서 "어머니가 입원하신 날도 새벽에 병원을 간 뒤 아침에 바로 가게를 열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남편은 "친정에 보내주고 싶어도 가게가 중요하다. 한번 가면 이틀은 걸리는데 그것은 욕심"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둘째 딸은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는 술 때문에 상주 노릇도 제대로 안 했다"면서 "술에 취해 발인도 참가하지 않아 친척들이 뭐라고 했는데,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딸은 "엄마가 원래 말이 없으신데, 방송 때문에 작가와 얘기할 때 말을 한 번도 멈추지 않더라. 그만큼 아빠 때문에 한이 맺힌 게 아니겠냐"며 눈물 흘렸다.
게스트로 출연한 최태준은 "딸이 나중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친정에 안 보내주면 어떻게 할 것이냐"면서 일침을 놓아 객석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내가 그렇게 해왔으니까 모두 받아들이겠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지난주 우승자를 제치고 새로운 1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