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알갱이 든 화장품'이 당신의 몸을 망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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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알갱이 든 화장품이 우리 몸까지 망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마이크로 비즈(Microbeads)'라고 불리는 미세 알갱이가 환경 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망친다고 밝혔다.


여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미세 알갱이는 피부는 물론 알갱이가 사용되는 거의 모든 신체에 손상을 입히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의 조사 결과를 보면서 이 작은 알갱이가 어떤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1.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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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은 안구를 보호하는 각막을 손상 시킬 우려가 있다.


런던 임패리얼 대학의 안과 의사인 알리(Ali Mearza)박사는 "세안 시 알갱이들이 눈으로 들어가 각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알갱이가 눈에 박히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각막은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며 "각막엔 50,000여개의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 조금만 손상이 가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알리 박사는 눈이 빨개지거나 아플 때 면봉으로 제거하거나 병원으로 가길 추천했다.


2. 치아를 마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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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서부에 사는 로라(Laura Percival)는 알갱이가 들어있는 미백 치약을 샀다.


그녀는 전동칫솔을 쓸 때마다 치약 속에 든 미세 알갱이가 잇몸 사이로 끼는 걸 느꼈다.


상처를 입은 잇몸은 계속해서 마모돼 결국 2mm의 잇몸이 상했다.


런던 북서부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카난(Kanaan)박사는 "알갱이가 든 치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잇몸을 다칠 뿐더러 치아 겉면을 보호해주는 애나멜도 닳아 없어지게 된다"고 주의를 줬다.


3. 피부가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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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부의 각질을 벗겨내고 맑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 스크럽을 한다. 스크럽제는 피부의 마찰을 일으키기 위해 플라스틱 알갱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알갱이 덕분에 피부가 더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런던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는 비앙카(Bianca Estelle)는 "인위적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것은 피부에 손상이 갈 수 있다"며 "세균이 침범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피부의 장벽을 만들어줄 건강한 각질까지 억지로 없앨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천연 성분으로 된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는데 이때 오트밀이나 소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음식물로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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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과학자들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소금에서 미세 알갱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피부 미용 관련 서적을 쓴 작가 팻(Pat Thomas)은 "유럽인들은 홍합이나 조개, 굴속에 든 미세 알갱이 11,000여 개를 먹는다"며 "먹이 사슬 최상위층에 있는 인간은 이 알갱이들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미세 알갱이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여기 포함된 폴리에틸렌이 호르몬을 교란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 과학자 그룹의 오기(Ogi Markovic) 박사는 "플라스틱을 섭취함으로써 당뇨병이나 암, 비만 같은 질병을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