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0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여드름'이 사실은 20대 남녀를 가장 심하게 괴롭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드름'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받거나 약국을 찾는 환자의 연령대에서 '2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드름'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약 11만명이며, 이 가운데 20대의 비율은 무려 절반에 가까운 43%로 나타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42.3%였던 것보다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며 인원은 약 4만 8400명으로 집계됐다.
20대가 병원에 쓴 돈은 모두 76억 2천 200만원으로, 이는 2010년 보다 13.2% 증가한 액수여서 갈수록 의료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만명 당 진료 인원으로 따졌을 때 20대 남성은 567명인데 비해 20대 여성은 857명으로 나타나, 전체 연령대 중 '20대 여성'이 여드름으로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형수 전문위원은 "20대 환자가 10대보다 많은 이유는 '중고등학생'보다 병·의원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전체 연령대에서 20대 여성이 외모 다른 연령대보다 외모에 관심을 두는 비중이 큰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여드름은 '피지샘'이 밀집된 얼굴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목과 등, 가슴, 팔뚝과 같은 부위로 서서히 퍼져 사람들의 골치를 썩이게 한다.
또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초콜릿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정확한 환경 요인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