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바꾸기가 번거로워 리콜을 망설이던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있다면 당장 서비스센터로 발걸음을 향해야겠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례가 한건 더 올라왔다. 이번에는 부상도 있었다.
폭발 사례를 공유한 A씨는 지난 19일 노트7을 개통해 지금까지 잘 사용해오다 삼성전자가 전량리콜을 공식 발표한 다음날 새벽 4시에 폭발해버렸다.
"설마 내 폰이 불량이겠어"라는 생각에 편히 잠을 청하고 있었지만 침대 옆에 둔 노트7이 폭발하면서 자신과 아내가 모두 부상을 입게 됐다.
폭발과 함께 튄 파편이 목 주변과 팔 등에 날아와 화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침구류도 군데군데 타버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노트7이 있던 탁자도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자국이 심해졌다.
스마트폰에서 불이 나 자칫 운이 나쁘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금세 껐다.
A씨를 정말 화나게 한 것은 이후 삼성의 대응이었다.
다음날 오전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찾아와 병원비, 100만원 상당의 탁자와 이불 등을 보상해주겠다고 했지만 스마트폰 안에 저장돼 있던 내용 등은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A씨에 따르면 삼성 측은 개인이 보상책을 정해서 기업에 요청하면 기업이 협의 가능여부를 판단한다고 했다.
A씨는 사업차 당장 연락을 해야할 곳이 많음에도 당장 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는데 다른 스마트폰을 대여해주거나 하는 등의 정책도 없어 난감함을 느꼈다.
A씨는 "탁자, 이불 보상보다 중요한 것은 당장 스마트폰 안에 저장돼 있던 중요한 내용들과 업무와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품을 주는 것인데 손해가 막심하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는 다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