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두려움에 떨고 있던 침팬지는 따뜻한 사람의 손길이 닿자 금세 편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무리에서 떨어져 엄마를 잃고 홀로 남겨져 있던 아기 침팬지가 안전하게 구조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웃집 마당에서 처음 아기 침팬지를 발견한 한 남성은 녀석의 엉덩이에서 밧줄에 깊게 팬 상처를 발견했다.
아기 침팬지의 건강이 걱정됐던 이 남성은 녀석을 바로 차에 태워 카메룬에 위치한 동물보호센터 AAA(Ape Action Africa)로 향했다.
센터 직원이 아기 침팬지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다가오자 침팬지는 자동차 안에서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두려움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곧 아기 침팬지는 자신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에 안심이 됐는지 편안한 얼굴을 되찾았다.
센터 관계자는 "10개월 정도 돼 보이는 이 아기 침팬지는 처음엔 사람들의 손길이 익숙하지 않아 자꾸만 담요 속으로 숨었다"며 "하지만 곧 우리가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란 것을 알았는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니(Jenny)'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아기 침팬지는 친구 침팬지들과의 무리생활을 위해 동물보호구역으로 옮겨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