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올해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부산행'을 연상시키는 일본판 좀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4일 영화 배급사 빅은 오는 22일에 개봉하는 일본 좀비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여자 주인공 히로미(아리무라 카스미 분)가 남자 주인공 히데오(오오이즈미 요 분)에게 "빨리 가!"라고 다급하게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히데오에게 자신의 곁을 떠나라고 말한 히로미는 곧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여전히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던 히데오를 향해 "제발!"이라고 외쳤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고개를 치켜든 히로미의 눈은 어느새 회색으로 변했고 동공도 풀리고 만다. 좀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약 10여 초도 지나지 않은 첫 장면부터 여자 주인공이 좀비로 변한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줘 보는 이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긴다.
해당 영화는 영화 '부산행' 남자 주인공 석우(공유 분)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다.
석우가 자신의 딸 수안을 좀비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히데오 역시 생존 동지 '히로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다만 히데오는 좀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좀비들의 모습도 한국판 좀비보다 더 징그러운 몰골을 하고 있으며 잔인하게 사람을 먹는 모습도 보여 더욱 소름끼치는 장면이 많다.
한편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원인불명의 'ZQN' 바이러스로 아수라장이 된 일본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들의 생존기를 그렸으며 티저 예고편 만으로도 조회 수 116만 뷰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