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콘크리트 철창에 갇혀 스트레스로 자신의 몸을 뜯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갈색곰 토미가 드디어 자유의 빛을 보게 됐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바니아의 한 레스토랑 주인에 의해 학대받고 있던 갈색곰 '토미(Tomi)'가 드디어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갈색곰 토미는 지난 2년간 제대로 된 먹이를 먹지 못한 채 그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케이크나 과자를 받아먹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심지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토미는 자신의 몸을 입으로 물어뜯기도 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레스토랑 주인에 의해 학대받고 있는 토미의 사연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녀석을 구조해야 한다는 대중들의 압박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알바니아 환경부와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 charity)가 손을 써 토미를 구출했다.
구출 현장에 있었던 곰 전문가 카슨 허트위그(Carsten Hertwig)는 "토미는 매우 말라 있는 상태였다"며 "영양 실조로 치아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으며 몸 곳곳에 상처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갈색곰 토미는 새로 살게 될 동물원의 서류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코소보에 위치한 곰 보호구역에서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