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내가 죽더라도 후원을 끊지 마라" 故 구봉서의 유언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경빈 기자 = "내가 죽더라고 후원을 끊지 마라"


원로 개그맨 고(故) 구봉서의 선행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 코미디계의 전설' 구봉서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당시 고인의 빈소에는 '조의금은 정중히 사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생전 "코미디언 중에 어려운 사람이 많으니 조의금을 받지 말라"며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생각한 그의 유언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또 다른 유언이 뒤늦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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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79년부터 경북 문경의 한 보육원을 매달 후원하거나 아프리카 우간다에 성금을 보내 학교를 짓는 등 여러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도왔다.


故 구봉서는 신망애육원이 생긴 1954년 이래 최초이자 최장기 후원자였으며,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1979년부터 37년간 선행을 이어왔다.


고인은 "내가 죽더라도 후원을 끊지 마라"며 유언을 남겨 긴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고인의 뜻에 손녀는 "할아버지는 늘 따뜻한 분이셨다"며 울먹였다.


인사이트MBC '섹션TV 연예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