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응팔의 저주'도 빗겨간 요즘 대세 배우 2인

인사이트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구르미' 왕세자 박보검과 '월계수' 라미란이 '응팔의 저주'를 보기좋게 깼다. 한마디로 이들에게 저주는 통하지 않았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박보검 주연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주보다 무려 2배나 껑충한 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라미란이 출연하는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불과 2회 만에 28.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하면 다음 작품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저주와 같은 징크스를 깬 것으로 앞으로 두 사람이 극중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인사이트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사실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 출신 배우들에게는 꼬리표처럼 '응팔의 저주'가 지겹게 붙어다녔다.


실제 SBS '딴따라' 혜리와 MBC '운빨로맨스' 류준열 역시 차기작을 통해 다음 행보에 나섰지만 부진한 시청률 때문에 결국 '응팔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구르미'에서 까칠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은 지난 18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응답의 저주'라는 말이 속상한 것 같다"며 "혜리, 준열이 형 작품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작품에 임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인사이트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역시 25일 열린 '월계수' 제작발표회에서 "'응팔의 저주'는 나한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얘기인 것 같다"며 "늘 하던 대로 하는 거라 저주가 살짝 비켜나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끌리면 하는 거니까"라며 "'월계수' 대본을 읽고는 굉장히 좋아하고 싶었고, '응팔'을 뛰어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남모를 열정과 진심은 뚜껑이 열리자 그 진가를 발휘했고,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응팔의 저주'도 함께 깨졌다.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견뎌내고 이를 성숙한 연기로 '응팔의 저주'를 깨뜨린 박보검과 라미란의 연기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